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1,2 SET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그림에세이다. 남자친구와 작가 본인의 사랑을 모티프로 연애의 순간들을 그렸다. “하루에 한 장이라도 나를 위한 그림을 그리자”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책과, 차, 고양이, 작업실, 예쁜 방 좋은 집 등 작가의 ‘좋아해’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수두룩하다. 내 취향과도 별로 멀지 않아서 나 역시 좋아좋아를 연발하며 책장을 넘겼다.함께 양치를 하고 책을 읽고. 누군가 먼저 잠들고 다른 누군가는 슬며시 이불을 끌어 덮어주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생일 케이크를 들고 숨어서 연인이 다가올 순간만을 기다리는 짧은 떨림과 급한 출근길에도 잠든 연인의 머리맡에 토마토쥬스와 그걸 꼭 챙겨 마셔야 한다는 메모를 잊지 않는 다정함, 악몽에서 깨면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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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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