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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열렬했던 사랑보다 잔잔하게 누군가 나와 함께 좋아하는것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이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영화로 나왔던 인생후르츠 라는 작품을 보고 우연히 책도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알게 되었어요. 찾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인생 후르츠가 아니라 다른 제목이어서 말이예요.영화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일상을 보니, 이미 많은 것들을 겪어낸 두분이라 그런지, 이제는 본인들의 자리에서 매일 매일의 활동들을 이어가시는 모습을보니, 저렇게 닮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왠지 나이가 든다는 것은 힘과 능력이 덜해진다는 생각이었는데, 이 두분을 보니, 할아버지는 그간 많은 건축물들을 디자인 하셨고, 할머니께서는 매 계절마다 나오는 식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드시고,할아버지는 그 음식들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그리고 할머니는 주로 빵을 드시는 모습을 볼수 있었어요.할머니가,어린시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시집을 가고 할아버지와 결혼후 힘들었을때 할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묵묵히 기다려주셨다고 하더라구요.책에는 할머니가 영화에서 만들어 보였던 요리들의 레시피가 나와 있어요.할머니가 집안일을 좋아하시고, 어릴적 히데코 할머니가 먹어본 당시로는 귀한 빵들, 요리들을 기억해 내면서 할머니는 어떤 레시피를 보고 만든게 아니라, 할어미가 시간을 쌓아가며 점차 점차 발전해온 손맛으로 요리들을 만들어 오셨어요.할머니는 그것 외에도 직접 실을 짜서 양말을 만들기도 하고, 목도리를 짜기도 하시더라구요.넉넉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하시지만, 할머니가 좋아하는 집안일을 하며, 할아버지와 텃밭을 가꾸며 사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행복이라는 것은 정말 멀리 있지 않은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할아버지 처럼 나이가 든다고 해도 여전히 스스로의 능력을 활용할수 있는 사회라서 다행이고, 할머니도 풍족하지는 않지만,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을 일상에서 느끼고 있다는 점.내가 살아보지 않은 미래에 대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어요.책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대부분은 할머니가 만들어 드시는 음식들에 대한 레시피, 그리고 할머니가 뜨개질 하는 법의 도안이 담겨져 있어요.일상에서의 즐거움, 행복을 찾기 위해서 한번쯤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88세, 91세 노부부의 텃밭 생활과 느리게 사는 즐거움!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살아온 40년. 노부부의 일상의 기록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일본 아이치 현 뉴타운의 작은 통나무집 [츠바타 하우스]. 이곳에는 88세의 히데코 할머니와 91세의 슈이치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건축가 출신의 슈이치 할아버지가 손수 지은 통나무집과 할머니가 정성스레 가꾸는 텃밭에는 노부부의 40년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텃밭에서 따온 푸성귀로 주스를 만들어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노부부의 하루는 시작된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텃밭으로 나간다. 매일의 작업 내용은 변하지만 텃밭 일은 하루 1시간이면 충분. 남은 오전 시간엔 저장 요리를 만들거나 과자와 케이크를 굽는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2시간은 낮잠. 나머지 오후 시간동안 할머니는 길쌈과 뜨개질을 하고, 할아버지는 편지에 답장을 하거나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쓴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변함없는 일상은 느긋하고 여유로우면서도 생동감이 넘친다. 이곳으로 이사하면서 텃밭을 갖게 된 뒤로 히데코 할머니는 불안과 걱정이 싹 사라졌다고 한다. 텃밭만 있으면 적금이나 보험 같은 게 없더라도 어떻게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전통 있는 양조장 집 딸로 태어나 웬만한 일은 전부 가정부가 해주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결혼한 이후로는 자신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없다는 히데코 할머니. 그렇지만 식재료에만은 돈을 썼다고 한다. 물건은 없어도 어떻게든 살 수 있어요. 하지만 먹는 것은 제대로 고르지 않으면 안 돼요. 음식은 생명으로 연결되니까. 그러다 보니 할머니가 결혼할 때 가져온 약간의 기모노와 보석과 현금은 모두 식비로 나가버렸다고. 남들 다 하는 적금, 보험, 재테크에도 무심하게 살아온 터라 은퇴 후 갖게 된 텃밭은 할머니에겐 보물 같은 존재다. 봄·여름·가을·겨울 텃밭에서는 부부가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풍성한 수확물이 나온다. 도시에 사는 자녀와 지인들에게 보내고 남는 채소와 열매는 잼을 만들거나 말리거나 냉동해서 저장해두고 조금씩 나누어 먹는다. 요즘은 할아버지의 건강이 조금 나빠져 소금을 뺀 식사를 하고 있다. 소금을 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을 연구하고 있는 할머니가 찾아낸 비법은 육수. 히데코 할머니표 육수와 조미료 만드는 법, 그리고 60년을 갈고 닦은 요리비법도 공개한다. 늘 많은 일을 해내면서도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노부부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니까 하기 싫어지는 거예요. 내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아요. 요즘은 거의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뜨개질과 길쌈은 하루 한 시간, 식탁보 다림질도 한꺼번에 많이는 하지 않는다. 텃밭 풀 뽑기도 ‘오늘은 한 고랑만’ 식으로 정해놓고 슬슬. 정리도, 밭일도, 요리도 오늘 중에 다 끝내려 하지 않고 조금씩 하는 것이 오히려 일을 잘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자기 나름의 속도로 즐기면서 집안일도 밭일도 깔끔하게 해내는 노부부의 일상은 삶의 지혜와 연륜을 느끼게 한다.

히데코 씨와 슈이치 씨

내일로 이어지는 식사
몸에서 염분을 빼낸다 / 육수가 중요 / 다양한 맛을 조금씩 / 그래서 재료가 중요 / 결명자차와 보리차

계절의 맛을 모으는 지혜
여름귤 / 파인애플 / 과일잼 / 매실 / 밤 / 유자 / 손에 익숙한 도구가 좋다 / 간단한 간식과 손님 접대

뭐든지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고 정리하며 60년 / 배우기보다 혀로 기억한다 / 시간이 맛을 만들다 / 뭐든지 냉동저장 / 슈이치 할아버지의 아침식사

텃밭 옆에서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 / 봄을 맞아 밭을 갑니다 / 밭의 결실 / 애착을 갖고 소중하게 / 사용하기 편하게 고친다 / 잡목림이 주는 혜택 / 느긋하게 차 한잔할까요?

손녀에게 전하고 싶은 맛
- 식사
어묵탕 / 소고기 고로케 / 감자샐러드 / 도쿄식 오코노미야키 / 채소피자 / 로스트비프 / 라자냐 / 비프스튜 / 갯장어와 채소조림 / 새끼도미와 채소조림 / 통삼겹조림 / 오징어밥 / 지라시 스시 / 밑반찬 / 소고기 타타키 / 가다랑어 타타키 / 닭고기 오븐구이

- 간식
카스테라 / 스위트 포테이토 / 치즈케이크 / 레몬타르트 / 초콜릿 브라우니 / 코코아 풍미의 라즈베리롤 / 가토쇼콜라 / 기본 타르트지 / 추억의 푸딩

히데코 할머니의 이야기
미각의 기억 / 미각을 전한다는 것 / 집안일을 하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 애용하는 조미료 / 텃밭이 있어 걱정할 게 없어요

할머니의 양말
면도 텃밭에서 재배할 수 있답니다 / 양털로 만든 털실뭉치 / 베틀로 짠 목도리 / 여학생 때 배운 뜨개질 / 구멍이 나도 기우면 그만 / 히데코 할머니의 양말 만드는 법

물건에 대한 생각이 전혀 다른 두 사람
흰색 스니커즈 / 오늘 중에 반드시 끝내야 하는 것은 없다 / 멈추지 않는 탐구심

- 츠바타하우스의 맛 - 히데코 할머니의 조미료
1. 육수
히데코 할머니의 육수 / 날치육수 / 어묵탕 육수
2. 소스
데미그라스 소스 / 화이트소스 / 땅콩 드레싱 / 피자소스


시작코 만들기와 뜨개기호 뜨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