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무 살

안녕, 스무 살

*선물에 이유가 붙고 조건이 붙으면 선물이 아닌 뇌물이 되는 것처럼 그렇게 누군가에게 주는 애정에 이유가 붙고 조건이 붙으면 인간관계가 아닌 갑과 을의 계약 관계가 되어 버린다.그러니 당신의 진심과 애정 앞에 조건을 붙이지 말라.언제나 애정의 조건은 무조건이어야 한다.*"Character is desting." 인격이 운명이다.존 메케인의 책, 《사람의 품격》에서 나온 말이다.사람은 짧게 보면 운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지만, 멀리 보면 우리의 삶 대부분은 인격, 가치관, 의지나 신념 같은 정신적인 면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게 우리는 운명이라 이야기하지만,우리의 삶에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다.*인생의 얼리어답터 공자님이 말씀하시길,우리의 최대의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실패할 때마다 일어나는 데 있다고 하셨다.때로는 후회하고 실패할지라도 다시 일어서길, 그렇게 우리의 삶의 방식들을 찾아가는 것이며성장하는 것이다.<안녕, 스무 살> 스무 살이란.. 내가스무 살 때는 미처 몰랐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면 참 설레는 말이고 나이다. 거기에 안녕 이라니~ 심장이 설레다 못해 두근 세근 쿵쾅거리다 몸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다. ㅎㅎYou don t know me. so shut off boy.넌 나를 모르니까. 나대지 말렴 소년아.무척이나 마음에 쏘~옥 드는 해석이다. 미쓰에이 노래에 이렇게 좋은 구절이 있었을 줄이야..ㅎㅎ 마지 지금 내가 스무 살인 것 마냥 막~ 후다다닥~ 급하게 읽었다.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눈에 쏙쏙, 가슴에 콕콕 박혔다. 어쩌면 나는 그동안 이런 사이다 발언을 원했던 것 같다. 미처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 속으로만 곪아가던 마음이 짧지만 톡톡 쏘는 작가님의 문장에 막힌 게 뻥~ 뚫린 듯 시원해졌다. 어쩌면 여기 이 책에서 말하는 스무 살 이 우리가 아는 그 스무 살들만은 아닐 지도 모른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경계에 서서 우물쭈물거리는 모든 이들에게 꼭 그렇게 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고, 그냥 너 꼴리는 대로 하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 나는 이 작가님이 심하게 끌린다. 쫌 가까이에 둬야겠다. 가까이에 두고 속이 답답할 때마다 한 장 한 장 훑어야겠다. 때로 shut off boy~!!를 크게 외치면서..ㅋㅋ

안녕, 스무 살 은 안정적인 자리에 올라 토닥토닥 엉덩이를 두드리는 따뜻한 어른들의 위로도, 생각과 마음이 웃자라 버린 잘나가는 이십 대도 아닌, 말 그대로 좌충우돌하고 있는 이십 대가 같은 짐을 지고 같이 부딪치고 있는 이십 대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포옹이다.

바보 같은 줄 알면서도 하게 되고, 지질한 줄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시기, 스무 살. 안다고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안 될 뿐이다! 위로도 이해도 바라지 않는다. 저자 김수현도 이십 대들도 바라는 것은 그저 가벼운 인사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훈계, 혹은 잘난 선배가 두는 훈수가 아니다. 동료가 동료에게 주는 삼키기조차 어려운 쓴 소리. 사랑의 매,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은 스무 살들을 위한 인생 지침서이다.

1부
안녕, 불안한 스무 살

2부
안녕, 외로운 스무 살

3부
안녕, 꿈꾸는 스무 살

4부
안녕, 사랑하는 스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