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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이 책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이 읽는 시들을 모아놓은 것이다.예전에는 이런 성격의책들이 적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느 순간 시들을 모아놓은 책에는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인터넷으로 시인과 제목을 치면, 어떤 시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굳이 이 책을 구입하여 갖게된 것은 가까운 곳에 놓고 쉽게 찾아보기 위함이었다.이제 노안이라는 단어가 친숙해질 나이가 되어, 기차나 버스를 타더라도 책을 보지는 않는다.하지만 뭔가에 집중할 수 없을 때, 이 책을 통해서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읽고 싶었다는 것이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모두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수록된 시들은 통독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때 찾아서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오늘은 마지막 주제인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에 수록된 나태주의 <내가 너를>을 찾아 읽었다.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나태주 <내가 너를> 전문)짧지만 간결한 시인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었다.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것이다, 누가 뭐래도.2018년 7월 5일김용찬

내 삶을 위로하는 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시

언제 읽어도 좋은 시, 지친 삶에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따뜻한 시 70편을 모았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의외로 작고 사소한 것들이 위안을 준다. 스쳐지나가는, 혹은 잊고 있던 글 한 줄이 다시 힘을 내도록 마음을 다독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말로 된 현대시 중에 지친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따뜻한 시들을 골라 묶었다. 특별한 일도 없는데 이상하게 지칠 때, 누적되는 피로감에 아침에 눈 뜨기 조차 싫을 때, 어떻게 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절망감이 엄습해올 때 이 책에 실린 시들이 나를 위로하고 응원해줄 것이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는 윤동주, 김영랑, 정지용처럼 오래 전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려 시를 썼던 시인들의 작품부터 김용택, 나태주, 도종환, 서정윤 같은 근래 시인들의 작품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 시 70편을 모아 묶은 시선집이다. 가까이 두고 때때로 펴보며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책으로 묶었다.

1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

선물 - 나태주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나의 꿈 - 한용운
가을 엽서 - 안도현
편지 - 윤동주
방문객 - 정현종
편지 - 김남조
사랑한다는 것으로 - 서정윤
봄길 - 정호승
찔레 - 문정희
물길의 소리 - 강은교
별을 굽다 - 김혜순

2 그대 눈동자 속에 새겨진 별의 궤도

성탄절 가까운 - 신경림
병원 - 윤동주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 박인환
폭포 - 김수영
들길에 서서 - 신석정
단풍드는 날 - 도종환
10월 - 기형도
나를 찾아 떠난 길 2 - 서정윤
길 - 김기림
청산행 - 이기철
새벽 - 정한모
엄마 걱정 - 기형도
노신 - 김광균
머리맡에 대하여 - 이정록

3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

바람의 말 - 마종기
사랑 - 한용운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 오광수
기다림 - 곽재구
사랑 - 김용택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가는 길 - 김소월
길 - 정희성
남편 - 문정희
꿈꾸는 당신 - 마종기
아무도 없는 별 - 도종환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봄비 - 변영로
호수 1 - 정지용
이런 시 - 이상

4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바람이 불어 - 윤동주
들국화 - 신두업
장미와 가시 - 김승희
땅끝 - 나희덕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비망록 - 김경미
바람이 오면 - 도종환
고독하다는 것은 - 조병화
세한도 가는 길 - 유안진
의자 - 이정록
그의 반 - 정지용
놓았거나 놓쳤거나 - 천양희
민들레꽃 - 조지훈
정말 그럴 때가 - 이어령

5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마음 - 김광섭
풍경 달다 - 정호승
꿈길 - 김소월
겨울 사랑 - 문정희
사랑한다는 것 - 안도현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내가 너를 - 나태주
너의 이름을 부르면 - 신달자
사랑굿 106 - 김초혜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 김용택
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궁금한 일 - 장석남
콩나물의 물음표 - 김승희
시계 - 한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