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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와 가을이

wquva 2020. 11. 22. 03:29

여름이와 가을이

그림이 화려하지도 않지만 정감어린 책이 있다. 기존의 그림책보다 글밥이 많지만 자잘한 깨알 글씨가 아니라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책. 소책자지만 참 착하게 다가온 책. 초딩1,2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안성맞춤인 책이다. 60페이지에서 많으면 8,90페이지에 달하지만 간간히 그림도 이야기에 맞게 나오고..... 저학년 눈높이에 맞춰진 책들이라서 좋다. 그림책이 아니라 이젠 이야기책이라 하면 어울림이 맞을 것 같다. 이야기 책 <여름이와 가을이>다. 여름이와 가을이. 남매 이름이다. 여름에 태어나서 여름이, 가을에 태어나서 가을이.... 했을까? 톡 쏘는 치열한 여름마냥 여름이일까? 감성이 살아있네, 살아있어... 가을이라고 했을까? 봄이란 이름도 어감이 참 예쁘다고 느꼈는데..... <여름이와 가을이> 열매와 수확....... 이름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 엉뚱한 동생 가을이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해같다. 몸짓 유희로 누나 여름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는 1등. 고양이로 했다가 개미로 했다가 나무까지..... 둔갑술(?)도 1등.... ㅋㅋㅋㅋ여기에 뒤질세라 누나 여름이도 가을이에게 엎치락뒤치락 문제를 낸다. 오줌 누고 물 마시게, 물 마시고 오줌 누게? 이 문제.... 효진이랑 읽으면서 어이없게 휘말리게 되었다. 뭐가 먼저일까? 다 똑같은데...... 효진이는 오눔 누고 물 마신단다. 난 물 마시고 오줌 누고.... 답이 없는 문제... 그때 그때 달라요!!! ㅋ 결국 가을이 누나를 당황스레 만들고 승리 세레머니^^ 난 둘 다 안 할거야 그리고... 물 마시면서 오줌 눌 거야... 라고 호빵도 팥호빵과 야채호빵을 결정하지 못하고..... 결국 팥호빵과 야채호빵을 반씩 나눠 먹기로^^ 호빵을 먹으면서 다정스레 손 잡고 걸어가는 여름이와 가을이. 보름달이 두둥실 따라오고.... 보름달에게 소원도 빌고... 서로의 호빵도 바꿔먹고 여름이 누나랑 가을이는 늘 이런 식이다. 재밌는 남매. 사랑스런 남매. 함께 있으면 늘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재밌고 유쾌한 아이들. 부럽다. 그리고 효진이에게 미안스럽다. 잘 안 놀아주는 어미와 늘 혼자 노는 효진이. 혼자 있어서 형제간의 정을 듬뿍 느끼지 못함에 대해..... <여름이와 가을이>는 형제간의 돈독한 사랑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표현해 낸 책 같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다. 효진이는 자기 혼자 읽어도 웃고, 이 어미가 읽어주어도 웃는다. 사랑 넘치고 우정 가득한 책들을 많이 접했음 좋겠다^^

여름이와 가을이 는 고양이가 되었다 개미가 되었다 나무로 변하는 가을이와 오줌 누고 물 마셔야 하는지 물 마시고 오줌 눠야 하는지 헷갈리게 만드는 누나 여름이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입니다. 동생 가을이와 누나 여름이는 엉뚱한 질문 하나로 나름의 논리를 펼쳐 나갑니다.

나는 고양이가 되었다 개미가 되었다 나무가 되었다 다시 가을이로 돌아왔는데, 누나는 바보같이 내가 뭔지 못 알아맞혀요. 오줌 누고 물 마셔야 하는지 물 마시고 오줌 누어야 하는지 같은 이상한 문제만 내고요. 하지만 여름이 누나랑 팥 호빵, 야채 호빵을 하나씩 들고 반씩 나눠 먹을 때는 참 좋아요.

고양이, 개미, 나무
오줌 누고 물 마시게, 물 마시고 오줌 누게?
불공평해
달과 호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