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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wquva 2020. 11. 17. 05:13

여자의 독서

여자와 남자가 달라서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해야 할 몫이 있고 인정해야 할 영역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늘 답답하다.여자가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로부터 차별받아 온 모든 역사가 저절로 떠오르는 탓이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여전한, 아니 오히려 감춰진 채로 시도되고 있는 더욱 은밀한 차별 때문에, 그로 인한 불평등의사례들은 답답함을 넘어 가끔은 절망스럽기도 하다. 여자가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이제 100년 조금 넘었다는 작가의 말에 놀랐다.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구나, 고작 100년이었구나. 여자라서 글을 읽으면 안 되었던 것, 여자라서 글을 쓸 수도 없었던 것, 여자라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여겨졌던 것, 갑자기 서늘해진다. 내가 그런 시대의 사람이었다면 어떠했을까를 상상해 보는 일이 암담하기만 하다. 차별은 결코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차별하는 쪽이라고 나을 게 없다는 뜻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차별의 끝은 양쪽 모두에게 불만이고 부담이고 불평일 수밖에 없다. 눈앞의 이익, 그것에 빠져 그 너머를 보지 못하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다. 이 책은 이 한계를 깨우쳐 주고자 한다. 특별히 여자들에게. 독서의 장점이 수두룩하게 실려 있다. 이렇게나 좋은 점이 많은 책 읽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도록 강조해서 보여 준다. 못 읽었던 시절에는 못 읽도록 했으니 못 읽었겠지만 지금과 같은 때에 안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가 없을 듯하다. 주제별, 사례별로 지금의 작가 자신으로 키워 준 독서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 독자로서도 도움을 받는 바가 클 것 같다. 책이라는 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 책 자체보다 작가 이름으로 빌려 본 책이다. 전공과 관련된 책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의 삶에는 ‘여자의 책’이 필요하다!

‘서울대 공대의 전설’ ‘원조 센 언니’
전방위 프로, 김진애가 여자들을 위해 쓴
강렬하고 매혹적인 ‘책 지도’

베스트셀러 왜 공부하는가 한 번은 독해져라 의 저자 김진애,
이번에는 ‘여자를 위한, 완벽히 홀로 서는 책 읽기’를 말하다!

이 책은 여자가 쓴, 여자를 위한, 여성 작가의 책과 삶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상황에 놓였든, 여자라서 겪는 의문과 고민과 딜레마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그 갈증을 풀어갈 수 있을까? 여기에는 김진애가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깨닫고 키워온 독서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가 찾아 읽으며 기쁨과 공감과 용기를 얻었던 여성 작가들의 책 이야기가 강렬하고 매혹적인 ‘책 지도’처럼 펼쳐진다. 자존감을 일깨워주는 책, 어떤 사람이 될지 꿈꾸게 하는 책, 섹스와 에로스의 세계를 열어주는 책, 연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책, 여성의 독특한 시각을 깨우치게 되는 책, 불편함을 넘어서는 용기를 주는 책, ‘여신’이라는 원형을 찾는 책, 여성성과 남성성을 넘나드는 책까지의 여정은 자신의 삶과 길을 찾는 여자들에게 홀로 서는 완벽한 독서의 시간이 되어준다.

프롤로그
어떤 여자에게도 ‘책 운명’은 찾아온다

1장
자존감을 찾아서 _ 불멸의 멘토를 만나는 기쁨
일생의 화두, 자존감
불멸의 존재감_ 토지 박경리
스스로 생각하라_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은밀하고 위대한 ‘나의 세계’_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작은 거인’이 되어라_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제인 제이콥스
자존감, 그 튼튼한 흔들림에 대하여

2장
어떤 캐릭터로 살아갈까? _ 성장 스토리를 읽는 시간
배짱이 맞는 캐릭터를 찾아서
씩씩한 조_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유쾌한 앤_ 빨강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꿋꿋한 제인_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홀로 걷는 엘리자베스_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현실적인 스칼렛_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
진지한 니나_ 생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꼿꼿한 윤씨부인_ 토지 박경리
다시, 내 마음속 캔디_ 캔디 캔디 미즈키 교코, 이가리시 유미코
나의 캐릭터는 단 하나

3장
섹스와 에로스의 세계를 열다 _ ‘앎’은 자유의 조건
당당하게 말할 권리, 정치와 섹스
‘성(性)’은 인간 이야기의 본질_ 그리스 로마 신화
연애소설과 에로소설 사이에서_ 이름 없는 음란 소설들
그 속의 ‘성’은 다채로웠다_ 토지 박경리
성과 에로스와 자유_ 우리 몸, 우리 자신
아무렇지도 않은 ‘성’이란 결코 없다

* [인터로그 1] 책과 나, 스무가지 키워드

4장
‘디어 걸즈’와 연대감을 나누며 _ ‘시스터푸드’가 주는 힘
우리에겐 동병상련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인간이란 나약하고 찌질하다_ 휘청거리는 오후 박완서
왜 쿨해지기까지 해야 할까?_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좋다_ 7년의 밤 정유정
나를 가장 잘 아는 적은 내 안에 있다_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담백하게 펼쳐내는 ‘침착한 분노’_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송곳 하나쯤은 챙겨야 한다_ 정희진처럼 읽기 정희진
누구나 바베트처럼 기적을!_ 바베트의 만찬 이자크 디네센
자신의 ‘디어 걸즈’를 찾아보라

5장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가 있다 _ ‘여성 인간’의 확장
여성의 시각은 다른가? 달라야 하나?
안 들리는 소리를 들어라!_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한 끼니의 지혜, 여기서부터 시작하자_ 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죽음’의 곁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다_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세계화가 도시의 삶을 망친다_ 축출 자본주의 사스키아 사센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_ 콰이어트 수전 케인
모든 것은 책으로부터 시작됐다_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여성의 시각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6장
행동하는 용기를 예찬한다 _ ‘센 언니’들의 탄생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달리다
전쟁과 권력과 사랑을 기록하는 용기_ 한 남자 오리아나 팔라치
잣대를 거부한다_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인습과 편견에 맞서다_ 「이혼고백서」 나혜석
사랑은 언제나 옳다_ 이게 다예요 마르그리트 뒤라스
Viva la Vida 인생, 만세!_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프리다 칼로
장막을 걷어라!

* [인터로그 2] 나의 독서예찬론

7장
‘오, 나의 여신’을 찾아서 _ 여자를 지키는 수호신
나에게도 수호신이 있을까?
‘트리플 A’ 여신이 내게 준 스트레스_ 아프로디테, 아테나, 아르테미스
갈등 속의 인간 여인들_ 이브, 판도라, 메두사
‘할매의 힘’은 세다_ 관세음보살, 삼신할매, 설문대할망
대지와 풍요와 창조의 힘_ 가이아, 데메테르, 헤스티아
나도 어떤 수호신이 될 수 있다

8장
여성성과 남성성을 넘나들다 _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자아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남자로?
우리 안에도 ‘황진이’의 한 조각이 있다_ 황진이 전경린, 나, 황진이 김탁환
여자 ‘또는’ 남자, 여자 ‘그리고’ 남자_ 올란도 버지니아 울프
양성적 인간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이다

에필로그
디어 걸즈, 책과 함께 성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