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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일 ! 교회 가는 날!교회 도서관에 가는 날이기도 하다.신간 코너에 가면 새책들이 날 반기고 있다. 사람들이 잘 읽지 않은 책들도 많아서 내가 처음 읽는 경우도 많아서 예배 시간 전 꼭 들린다. 저번주 빌려온 [없는 사람], 젊은 작가! 뭐 이런 코너에서 본 듯해서 빌렸었다. 책을 반납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차 서평을 안쓰고 그냥 반납했다. 어째쓰까나 요즘 기억력이 돌아서면 까먹는 수준이어서 서평을 쓸 수 있을까나?기억 재생 준비 요이 땅!!우선 가장 생생한 감정부터 답답 , 깝깝 , 억울함 , 건조함 , 몸부림 , 우울함 , 배신 , 무관심 소수의 희생 , 대기업의 횡포 등등 떠오른다. 이부와 무오가 도트가 중심 축을 이루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대기업 해고 사원이 복직을 꿈꾸며 하는 몸부림을 다룬 이야기다. 그 사이 그들을 와해시키고 불신으로 물들게 하려는 용역업체가 등장하고 이부는 무오와 함께 그 일을 한다. 이부는 무오를 택배회사에서 포섭해온다. 무오는 가족도 연락할 사람도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구적인 선택인 것으로 보여진다. 무오는 처음엔 목표물을 따라다니면서 동선만 파악하는 일인 줄 알았지만 점점 일은 확장되어간다. 차를 들이 박거나 목표물을 자극 시키고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일 , 나중에는 공장에 감금된 노동자와 함께 77일을 버텨낸다. 이부에게 그곳 소식을 소상히 아뢰면서 그런데 그러면서 무오는 진짜 이고 싶어진다. 해고는 죽음이다 를 외치는 그 처철한 노동자이고 싶다. 도트는 이 노동자들을 이끌다가 가정이 파괴되고 쫒기고 두들겨 맞다가 급기야는 자동차 테러를 당하고는 정신이 피폐해지고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더나아가 과대망상을 앓게 된다. 용역들이 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느끼고 수위아저씨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된다. 무오는 결국 이부에게 버려지게 된다. 이용당하고 분란의 미끼로 쓰이고 이편도 저편도 되지 못한다. 2009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을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은 어떻게 한 가정이 무너지고 한 사람이 망가지는지 대기업의 횡포에 대항하는 것이 어떤 결과로 치닿는지 리얼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포섭하고 옥쬐여 오는지 비열함과 돈이면 다되는 세상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참~~~~씁쓸하다. 작가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정표현과 흐름들이 특징인 책인 듯 싶다. 특히 주인공 무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의심받으러 들어가는 건데
당연히 의심받아야지 뭐,
그게 니 역할이다.
당하지 않으려면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정작 아무도 믿지 않아서 우리는 끝내 당하고 만다.
2012년 단편소설 「팜비치」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예 작가 최정화의 첫 장편소설 없는 사람 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없는 사람 은 ‘도트’라는 제목으로 잡지 Axt 의 창간호부터 6호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반년 동안 수정·보완을 거쳐 ‘도트’에서 ‘없는 사람’으로 제목이 바뀌어 출간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임무를 받고 투입된 밀정자(者)‘무오’, 그의 뒤에서 정신과 세계를 조종하는 ‘이부’를 중심에 놓고 세상의 힘의 균형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 또 믿음의 불확정성 속에서 진실은 어떻게 우리와 대면하는지에 대한 소설적 물음이다. 동시에 세상의 외진 한쪽에서 진실과 믿음에 대해 싸우는 노동자·약자들의 면밀한 삶을 통해 선과 악, 정의와 부정을 견주어 바라보고 있다. 또 그런 소시민들의 고통스러우며 진솔한 삶의 모습들이 리얼리티를 획득하고 이를 서스펜스화(化) 하여 무겁게 느껴질 법한 사회문제의 단면을 흥미진진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읽음으로 인해 우리는 그들만의 싸움이 아닌, 당신의 싸움으로. 종내는 나의 싸움으로까지 번져가 전이되는 진귀한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일독을 권한다.
1 · 여섯 번째 죽음입니다 __7
2 · 인간이랑 동물의 차이가 뭐냐 __20
3 · 진짜 공장의 주인은 __42
4 · 백만원짜리 잠바 __67
5 · 단도 __81
6 · 검은 눈두덩이 __99
7 · 실수입니다 __116
8 · 노진으로 돌아가다 __126
9 · 동상이몽 __144
10 · 술을 안 마시면 잠이 안 온다 _152
11 ·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입니까 __168
12 · 돈 벌고 있다 __186
13 · 세 시 __200
에필로그 __216
작가의 말 __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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