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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했다. 일본밴드의 이름 따왔다나 어쨌다나. 암튼 작가답다. 여러편의 단편은 제각각인 듯하면서도 김연수라는 작가 특유의 기조가 엿보였다. 김연수는 별것 아닌 것 같아 지나치는 일상의 단면을 확대시킨다. 그곳엔 균열이 있다. 이별, 그리움, 여운, 웃음 그리고 관조. 김연수를 추천한다면 우선 이 소설집을 그리고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드는데, 아마 김연수의 작가적 자장이 가장 강렬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서다. 가을이 오면 펴보는 책인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한국문학의 영토를 넓혀가는 새로운 상상력의 촉수 김연수 신작 소설집!
김연수. 이보다 더 ‘삶-이야기’를 갈망하는 작가가 또 있었던가. ‘나’의 이야기를 찾아 끊임없이 제 안으로 향했던 작가의 눈과 귀와 가슴은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우리’를 향해, ‘세계’를 향해 더 크게 열려왔다. 이번 작품집에 실린 소설들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2005년 봄부터 2009년 여름까지 씌어진 아홉 편의 ‘이야기’ 속에는 어느 날 문득, 미세하게 균열을 일으키며 무너지는 ‘세계/나’와 거기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 그리고 다시 한쪽 끝에서 무너진 그 세계가 다른 한쪽 끝과 연결되면서 만들어지는 또다른 ‘이야기’가 있다.
밑줄을 긋게 만드는 밀도 높고 아름다운 문장, 우아하고도 재치있는 농담과 유머, 그리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진지한 문제의식은 여전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위로받는다. 그가 기억하는 삶의 이야기들 속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모른다, 라고 해야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이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의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_김연수 「작가의 말」 중에서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어
기억할 만한 지나침
세계의 끝 여자친구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모두에게 복된 새해―레이먼드 카버에게
내겐 휴가가 필요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웃는 듯 우는 듯, 알렉스, 알렉스
달로 간 코미디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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