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기후학

wquva 2024. 2. 3. 10:31


기후학은 지리학 내에서도 자연지리학에 속하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이다. 지표 위의 기후현상을 지리적 관점으로 주목하여 인간생활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학문이다.저자인 이승호 교수는 건국대 지리학과에서 기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지리학적인 기후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지리학 전공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래서 다른 대기과학적인 기후학 책에 비해 쉽게 읽히도록 쓰여졌다. 그리고 이 책은 2007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다. 초판부터 이미 지리학 전공자들의 기본서로 읽혀 온 책이다. 개정판에서는 초판과 전체적인 틀에서는 바뀐 것이 없으나, 몇몇 문장을 수정하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 p.174에서 해들리세포 가 구판에서는 저위도 및 극 순환세포 양쪽 다를 칭하는 것으로 서술되었던 오류를 수정하여, 저위도 세포만을 지칭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p.340에서 대륙성습윤기후지역의 상층 에 연중 편서풍이 불어서 날씨 변화가 빠르다고 수정하였다. 이러한 것들은 매우 사소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단편적인 문장 하나가 학부생 수준에서는 오개념을 심어줄 수 있다. 특히 지리학 전공자가 문과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층 편서풍의 개념이 생소하여 오개념을 가질 확률이 더욱 높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개정판에 반영하였는데, 저자의 꼼꼼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는 풍부하고 의미있는 사진이다. 저자는 지리적 개념을 전달하고 이해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진을 활용하려고 했고, 이 책에서 그러한 의도가 잘 표현된다. 나무가 지면보다 적외선복사를 많이 받아 나무 주변이 먼저 녹는다는(p.65) 작은 개념부터 시작해서, 핀란드 사람들은 맑은 날에 우리나라와 반대로 양지 쪽 벤치에 앉는다는 사진(p.271)까지 다양한 차원의 사진을 보여준다. 특히 개정판에서는 저위도의 우간다에서부터 지중해 일대, 서유럽, 몽골, 아랄해, 아이슬란드, 북극권까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기후경관에 대한 사진을 추가하여 책에 수록했다. 이러한 사진들은 여행 가서 우연히 찍은 것이 아니라, 학문적 목적에 맞는 사진을 찍기 위해 답사를 떠나 촬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 여행사진과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 중에서 학문적 목적에 부합하는 것을 엄선하고 책에 싣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저자의 지리적 관찰력과 독자에 대한 배려가 잘 드러났다. 한편으로 지리책 답게, 여러 지도와 그림이 실려 있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학문적 영역을 넘어서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오는 기후변화 부분에 대한 서술을 보강하였다고 한다. 4장에서 세계 여러 지역의 기후를 쾨펜의 기후구분에 따라 그래프 및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5장에서는 기후변화 연구 방법 및 과거의 자연적 요인에 따른 기후변화를 설명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위적 요인에 대한 기후변화를 설명한다. 이 장에서 저자는 기후는 과거에도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본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후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불확실성 이다. 단순히 지구가 더워지고 재앙이 닥친다고 강조하는 것은 기후변화의 규명 및 대책 수립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온상승은 그 자체로 한정되지 않고 다른 기후요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p.400), 그리고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이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복잡하게 변하기 때문(p.401)이다.그러므로 기후변화에 대해 감정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보다, 원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장기적이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한편 p.317에서는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이 원래부터 Cfa, 즉 아열대습윤기후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언론에서 과도하게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화 되고 있다고 주목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기후학적 지식이 밑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읽는다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리학을 비롯해서 기후학 관련 전공자, 그리고 기후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나 학생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기후학 초판과 마찬가지로 지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기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쓰였다. 기후학이라는 방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간추려 개론서 수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총 92컷의 사진이 새롭게 추가되거나 교체되었다. 대부분의 자료가 최신의 자료로 업데이트 된 것이다. 단 한 장의 사진을 새로 담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핀란드 행을 선택했고, 이와 같은 선택은 가장 최신의 자료를 담은 기후학 책을 만들었다.

개정판 기후학 에는 기후학의 개념, 기후인자, 기후요소를 다룬 제1장부터 제3장까지는 기상청이 새로 발표한 기후값과 초판에서 생략되었던 자료가 추가되었고 세계 여러 지역의 기후를 다룬 제4장에는 극지방이나 저위도 지방 등의 지역을 답사한 결과들이 새롭게 반영되었다. 특히 기후변화를 다룬 제5장은 현대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여 관련 전문가의 조언과 새롭게 출간된 책 등을 참고로 많은 부분이 보완되었다.


제1장 기후와 기후학
1. 기후와 기후학
1) 기후의 개념
2) 기후학의 개념과 필요성
2. 기후학의 발달과 분야
1) 기후학의 발달
2) 기후학의 주요 분야

제2장 기후인자
1. 대기와 대기권의 에너지
1) 대기와 대기권
2) 대기권의 에너지
2. 지리적 기후인자
1) 위도
2) 지리적 위치와 수륙분포
3) 해류와 해양변동
4) 해발고도와 지형
5) 지표면의 피복상태
3. 고기압과 기단
1) 고기압
2) 기단
4. 전선과 저기압
1) 전선
2) 온대성 저기압
3) 열대성 저기압

제3장 기후 요소
1. 기압과 바람
1) 기압과 바람의 단위
2) 대기대순환과 기압분포
3) 계절풍
4) 국지풍
2. 기온
1) 기온관측과 단위
2) 기온의 일변화와 연변화
3) 기온분포
3. 대기 중의 수분과 강수
1) 대기 중의 수분과 습도
2) 응결과 대기안정도
3) 구름과 강수의 형성
4) 강수량분포

제4장 세계 여러 지역의 기후
1. 기후구분
2. 저위도 지역의 기후
1) 습윤한 열대(A)기후
2) 건조한 열대(B)기후
3. 중위도 지역의 기후
1) 온화한 중위도(C)기후
2) 건조한 중위도(BWk, BSk)기후
3) 한랭한 중위도(D)기후
4. 고위도와 고산지역의 기후
1) 극(E)기후
2) 고산기후

제5장 기후변화
1. 기후변화의 증거와 특징
1) 기후변화의 증거
2) 기후변화의 특징
2. 기후변화의 원인
1) 자연적 기후변화의 원인
2) 인위적 기후변화의 원인과 미래의 기후